코로나19, 독감, 감기가 한꺼번에 대유행이다.
교직원과 학생들이 많이 힘들어한다.
나 역시 독감으로 많이 힘들었다.
정말 힘들었다.
밤새 싸락눈이 온 후 비가 왔다.
응달의 비탈 도로, 응달 도로가 얼음물 진창이었고, 도로 군데군데에 얼음물이 고여서 아내의 운전이 불안했다.
4중 추돌 사고를 목격한 앞차는 속도를 확 떨어뜨렸다.
운전대를 잡은 아내의 팔에 힘이 잔뜩 들어가서 뒤차 신경 써지 말고 아주 천천히 가자고 했다.
교문 앞 모퉁이와 체육관 올라가는 길도 미끄러웠다.
다면평가 회의에 앞서 학생들 미끄럼 사고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 지도를 당부했다.
안전 운전을 비롯한 교직원의 안전도 강조했다.
이기적인 삶으로 나의 기약 없는 긴 겨울을 이겨낸다.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어서 견딜만하다.
이것마저 빼앗겼다면 막연한 봄마저 잊고 긴 겨울의 음습하고 구석진 곳에 처박혔을 것이다.
어제저녁에 후배가 늦게 내 소식을 알았다며 고비마다 수용하고 극복한 그동안의 내 삶을 잊지 말라고 했다.
동고동락하는 고등학교 친구 모임에 알릴 수밖에 없어서 단톡방에 알리며 전화는 하지 말라고 했더니 진짜로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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