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문학에서 자기 삶을 살라한다.
나이 든 모든 이가 남 비위 맞추며 살지 말고 자기를 위해 살라고 충고한다.
그런 글 그런 말 읽고 들을 때마다 '그래! 그래야지!'라며 큰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으쓱한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그걸 누가 모를까?
그렇게 쓰고 말한 사람들은 아마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렇게 하지 못한 삶이 아쉬워서 그랬을 게다.
막연한 두려움과 평판이 걱정되어 안 해도 되는 일들을 더는 하지 않는다.
그런 일 하는 시간에 오롯이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전념하려고.
안 해도 될 일을 만드는 사람을 나무라지 않는다.
그게 자기 삶의 행복인지 모르니.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로 남 끌어들이는 상황을 아예 만들지 않는다.
자기 삶을 살아라고 전해 준 인문학과 현자에게 얻은 나의 깨달음이다.
지금까진, 책 읽고 글 쓰며 자연에게 위로받는 내 삶이 좋다.
윗글과 별개로.
참 민감한 세상이다.
그런 민감이 특권 의식을 내려놓게 하고, 권력에 저항하는 자유, 평등으로 정의로운 진보한 세상을 만든다.
계획했더라도 상황이 바뀌어 꺼림칙하면 계획을 바꾸는 게 민감한 세상을 현명하게 누리는 사람이다.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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