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5년 3월 14일

멋지다! 김샘! 2025. 3. 14. 16:50

  자리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이상한 사고 체계를 가진 정치인과 고위관료, 지식과 지성으로 통찰력을 갖춘 유명인들의 논리적이지도 현실 부합적이지도 실재와 실제적이지 않은 판단을 볼 때마다-요즘 들어 부쩍 많이 본다, 내가 그동안에 저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의 사람에게 내 권한을 위임하며 고분고분했고 통찰력을 신뢰했다는 것에 화가 치밀었다.
  그러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사회(문화) 변화, 과학 기술의 발달과 문화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그런 사람들의 지각과 인지 태도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우선, 제기된 문제의 진실이 무엇인지, 문제의 진실이 현 우리 사회에 부합하거나 타당한지에 대한 인지와 숙고가 없다. 제기된 문제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관점과 생각은 진실성과 타당성을 가졌는지, 가졌다면 내 생각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인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그런 다음에 진실성과 타당성의 여부로 수용과 무시를 선택하고, 차이는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면 되는데 역시 그렇지 못하다.

  지금, 우리나라를 혼란으로 빠뜨리는 고위 관료의 태도를 보면 신념과 이데올로기 복종심과 충성심으로 자기 방어를 위한 정체성을 규정하고는, 맥락 없는 파편화된 정보-진실이든 거짓이든-를 이용하여 자기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결정을 하고 있다. 맥락 없는 파편화된 정보를 맥락 없이 해석-무지한 해석과는 구분하고 싶다.-하고는 중립이라고 우기거나 헌법기관의 합당한 의사결정을 합의되지 않은 결정으로 규정한다. 심지어 위헌도 아니고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자기 정체성 강화를 위한 예단으로 진실성과 타당성을 무력화한다.

  이들의 지각과 인지 태도는 빅데이터와 AI로 대변되는 디지털 사회(문화)에서 누구나 빠지거나 빠질 수 있는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인식론을 따른 결과이다. 이들을 비판하는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도 이 인식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국가를 이끌어 가고 여론을 형성하는 사람들이 그런 인식론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게 서럽기만 하다. 이들이 부추긴 사회적 갈등과 혼란의 사회적 심리적 경제적 비용마저 오롯이 우리 국민의 몫이어서 더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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