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일기(2026~)

2026년 5월 15일

멋지다! 김샘! 2026. 5. 15. 15:22

스승의 날이구나!
학생자치회 담당 선생님의 지도로 학생자치회에서 축하 행사를 마련했다. 굳이 담당 선생님의 지도를 강조한 것은 학생 스스로 행사를 기획할 역량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굳이 또 학생자치회 역량을 강조한 건 학생의 역량을 폄훼하려는 게 아니라, 이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않고 본인이 생각한 상상이 현실일 것이라는 편집으로, 학생 역량을 과대평가하여 학생에게 무한정 선택권을 주면 학생이 이상적으로 행동할 것이라는 착각의 늪에 빠진 일부 교육 운동가와 학부모들에게 경고하기 위해서이다.
SNS와 학교 홈페이지의 학생 주최 행사, 학생 교육활동의 선명한 사진은 사진 픽셀 수만큼의 지도교사의 선명한 피와 땀으로 칠해진 것이다. 사진으로 우리 아이의 역량을 과대평가하지 마시라.

교감 선생님이 맛있는 케이크, 빵, 수박으로 스승의 날 축하연을 마련하셨다. 고맙고 고맙다.
급식소에서도 특별 메뉴를 장만하셨다. 고맙고 고맙다.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행정실장님과 후배 교사가 축하해 주셨다. 고맙고 고맙다.
열정적인 선배 교장 선생님이 값비싼 귀한 선물을 주고 가셨다. 고맙고 고맙다.


모든 학교 행사의 중심이 교장이 아니다. 학교행사를 위해 고생한 분이 주인공이 되는 게 당연한 학교문화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다.

사족, 사실 나는 스승의 날이면 추억보다는 개인사라서 밝힐 수 없는 크고 선명한 부끄러운 기억이 소환된다. 그리고 노동자의 날이 내겐 더 잘 어울린다. 그래서 스승의 날엔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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