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고집 센 선생으로 봅니다.
많은 분들이 하고 싶은 말 다하는 선생으로 봅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화합하기 힘든 선생으로, 어떤 분들은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간혹 중간자적으로 '맞는 말하고, 필요한 말은 하는데 좀 겁이 난다.'라고 말합니다.
몇 해 전까지 이런 이미지를 부정했습니다.
비겁한 사람들의 변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맞는 말이고, 필요한 말이라면 표현을 해야 되지! 왜 안하면서 나를 탓해!'라고 억울해 했습니다.
그리고 변화시키지 못하는 패배감에 분노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변화를 위한 나의 동력이 부족할 때 학교 구성원을 바라봅니다.
학교 구성원 중에서 인기있는 분, 리더십이 있는 분을 찾아 봅니다.
그리고 그 분들에게 다가갑니다. 인정합니다. 배우려고 합니다.
특별하게 나쁜 일 아니면 존중하고 지지합니다.
그 분들을 둘러싸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며 지지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입니다. 고개도 끄덕입니다.
하지만 암묵적인 지지일 뿐 표현해야 될 때는 소극적입니다.
그래도 이제 원망 안합니다.
나의 뜻을 알아주고, 따뜻한 말로 속삭여 주고, 어깨 두드려 주는 것이 어딥니까?
또 시간이 지나면 같이 행동하지 않을까요?
학교를 변화시키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아 갑갑한 분들!
학교 구성원들이 좀 더 지혜로운 선택과 판단하기를 학수고대하는 분들!
옳다는 본인만의 신념으로 급하게 강제하면 당신이 비난하는 사람과 똑같이 되어갑니다.
마음 자꾸 조이지 말고, 남 탓 하지말고 주위를 둘러 보십시오.
그리고 먼저 인정하고 지지해 주십시오.
변합니다.
나만 잘난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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