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리더십/신규교사 멘토링

반교장문화와 한계

멋지다! 김샘! 2018. 2. 18. 22:18

*학교와 계급재생산의 노동자 계급 아이들의 반학교문화를 반교장문화로 맞바꾸어 교장제도에 대한 교사들의 강한 거부감을 뿌리치고 굳건히 유지된 학교 문화를 해석했습니다.
 
1. 반교장문화를 주도하는 교사들은 교감과 교장이 되기 위한 제도가 교감과 교장의 자질 함양과는 관계가 없음을 간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감과 교장의 길을 선택한 동료 교사에게 표면적으론 인정과 소극적인 지지를 보내지만 그들의 공간에서는 무시와 조롱에 가까운 문화를 공유합니다.
 
2. 반교장문화를 주도하는 교사들은 교감과 교장이 되기 위해 애쓰는 교사보다 교육의 본질을 더 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육의 본질 추구를 위한 다양한 시장을 창출하고 그 시장을 통해 자신들의 능력과 주장을 정서적으로 인정받으며 이를 통해 그들이 만든 시장에 많은 교사들이 성공적으로 유입됩니다.
 
3. 반교장문화를 주도하는 교사들은 현행 교감, 교장이 되기 위한 제도의 비효율성에 대한 객관적 근거를 다른 교사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으며, 교감과 교장에 의해 자행되는 비교육적인 형태도 훨씬 많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료 교사들을 신선하게 자극할 수 있으며, 때로는 개선과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지지를 얻습니다.
 
4. 반교장문화를 주도하는 교사들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정치권과 거리감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정치쟁점화하여 제도를 개선하려는 정당은 없습니다.
 
5. 반교장문화를 주도하는 교사들은 그들이 문화적으로 간파하고 있는 비효율적인 교장문화의 개선을 위해 교육관료와 현장의 동료들에게 호소하지만 그들의 순수성을 방해하는 비공식적인 통제 집단과 개인들에 의해 희석됩니다.
 
6. 반교장문화를 주도하는 교사들은 직접 나서기를 주저합니다. 학교의 불합리한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동료들이 나서기를 종용하면 교장이 해야 될 일이라며 발을 뺍니다. 우리 교육의 비교육적인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직접적인 나섬을 주저하며 평소에 비판과 비난을 서슴지 않았던 이익단체나 노조에게 책임을 전가합니다.
 
7. 반교장문화를 주도하는 교사들은 현행 교장제도가 개선되면 정의롭고 능력 있는 교사만이 교장이 될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제도에 대한 갈망이 강한 반면, 지금 동료 교사가 행복해지기 위한 직접적인 변화를 위해 교감, 교장과 부딪히는 것을 회피하는 경향이 오히려 교감과 교장 제도를 더 공고히 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리고 교감과 교장은 그들을 적당히 인정하고 간섭하지 않는 원칙을 고수하여 그들만의 비공식적인 학교 문화로 머물도록 합니다. 
 
8. 반교장문화를 주도하는 교사들은 그들이 만든 시장과 정서적인 거리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지난날을 회상하며 동료 교사들에게 교감, 교장 되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는 현행 교장제도를 더 강화하는 기제로 작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