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간섭

학생인권조례에 관한 TV 프로그램을 보고

멋지다! 김샘! 2018. 11. 12. 21:05

나는 학생인권조례를 찬성한다. 그럼에도…

우연히 교육감, 안면이 있는 교사(?), 학생이 출연하는 학생인권조례에 관한 TV프로그램을 보았다.
스쳐가는 눈길로 보았는데 전체적으로 학생인권조례의 긍정적인 면들을 부각하기 위한 내용이었다.
안면 있는 교사(?) 때문에 걱정이 되었다.
가까운 예전에 짧은 프로젝트 행사를 함께한 적이 있었다.
이상을 주장하고 현실을 회피하는, 주장만 있고 책임은 도망간, 본인과 본인을 따르는 무리들의 생각만 옳다는 뻔뻔함과 오만함, 본인의 생각과 다르면 힐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담당자의 통솔을 따르지 않고 자만에 찬 그의 행동으로 인권 운동가들에 대한 경외감을 가졌던 것이 부끄러웠다.
말재주도 없었다.
어제 TV에서도 그랬다.
현장의 교사라면 구체적인 현실을 바탕을 두고 말을 해야 한다.
그의 두루 두루뭉술한 말 하기는 정치인의 그것보다 현실성이 없었다.

학생인권을 비롯한 모든 인권은 지금보다 신장되어야 한다.
교사의 교권도 인권을 기반을 두고 주장되어야 한다.
공무원에게 의무적으로 부과된 청렴도도 헌법에 보장된 인권을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
인권을 보장하고 확장하는 것이 공공성을 해하는 것과 동의가 아니다. 오히려 인권을 보장하고 확장해야 타인의 인권을 염려하는 의식이 높아져 공공성이 확장되고 확대된다.

그럼에도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 걱정을 하는 것은 이것에 참여한 특정한 이들의 부정적인 면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반대하진 않는다.
학생인권조례의 공론화 과정에서 이들이 놓친 부분들, 앞으로 놓칠 부분들을 잘 살피고 보완해야 한다.
학생인권조례가 공허가 되지 않도록 현장과 현실의 구체성을 담아야 한다.

생각해야 한다.
학생인권조례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교권보호를 구실로 내세운다.
언제부터 이들이 교권을 보호해줬는가?
이들은 반대 논리로 교권보호를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이 주장하는 교권보호가 최종 목표가 아닌 반대를 위한 수단임을 알아야 한다.
정말 잘 생각해야 한다.

학생인권조례가 불안한 학교를 안정화시킬 수도 있다.
체벌로 대표되는 반인권적인 행위들로 학생들을 통제한 적이 있었다
지금보다 학생들을 통제하기 수월했다.
모든 상황이 개선된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일방적인 강압으로 학생들을 통제하고 지도하면 더 힘들어진다.
우리가 해야 될 일은 모든 것이 진보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적응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이지 거부하고 과거로 회귀하자는 주장이 아니다.
우리의 가치와 전문성을 학생인권조례를 기준으로 적응하고 극복하는 방안을 찾는 것으로 설정하면 현재보다 학교가 안정될 것이다.

학생인권조례를 찬성한다. 그럼에도 불안한 여지를 남기는 것은 주동하고 추진하는 일부 세력들의 부정적인 언행에서 오는 감정적인 반대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나처럼…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착하게사는지혜 / 김상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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