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가 쓸쓸하게 내렸다. 기차로 출근했다. 어제저녁부터 갑자기 책을 읽고 싶어서 폭풍 책 읽기를 했다.
기획회의를 마친 후 2019학년도 담임, 부장, 업무분장에 대해 교장 선생님과 의논했다.
자잘한 공문 확인한 의논을 했다. 자신의 역할을 미루는 선생님이 있어서 역할에 충실하라고 했다. 그 선생님을 돕는다는 의미로 지금까지 내가 많이 해줬는데 그 선생님을 위해서 태도를 바뀌었다.
교감하는 친구가 전화로 하루하루가 찜찜하다고 하길래 나도 마찬가지라며 위로했다.
학폭 관련 가산점 대상자 업무를 마무리하려는데 중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담당 장학사와 통화하여 명확히 했다. 별도 정원을 다시 살폈다. 오늘 공문 발송을 하려 했는데 오후에 유치원교사 타시군 전보 서류가 잘못되었다는 연락이 와서 급하게 처리하느라 내일로 미뤘다. 회의에 가서 졸지 않고 잘 기록했는데 빠뜨리는 부분이 있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인터넷 신문에 교감, 교장이 수업을 해야 된다는 주장의 글이 실렸다. 내용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교감이나 교장의 업무와 역할을 잘 모르고 있는 글로 해석되었다. 나도 교사 시절에 교감이나 교장이 수업을 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을 했다. 지금도 기본 정신은 변함이 없고 여건이 되면 수업을 하고 싶다. 수업을 하기 위한 여건은 학교마다 다를 것이다. 현재 내가 수업을 못하는 것은 교감의 업무가 많기 때문이다. 때가 정해져 있지 않은 각종 민원, 협의, 출장으로 수업할 수 있는 일정한 시간대를 확보하기 어렵다. 그리고 휴식도 필요한데 마음 놓고 멍 때릴 공간도 없다. 수업을 할 수 있는 시간대를 선생님들이 보장해 주면 충분히 수업을 할 의향이 있다. 더 잘할 자신도 있다. 그래서 당당하게 동료장학 활동을 함께하고 싶다. 교감이 지나치게 행정업무에 치우쳐진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다. 교감도 업무보다 수업을 비롯한 아이들을 성장과 발전을 위한 장학활동을 하고 싶다. 간절히….
그런데 이렇게 하면 선생님들이 더 불편해하지 않을까?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내수업을간섭하지마라 / 김상백 저
#착하게사는지혜 / 김상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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