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옮긴 이후에 만성피로가 없어졌다. 아침이 개운하다.
저녁에 술 마실 가능성이 있는 모임이 있어서 같은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후배 선생님의 차를 타고 출근했다. 우리 집 가까이에 온다기에 한사코 말렸다. 내가 그 후배의 출근길로 가서 탔다. 차를 타고 오며 배움의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학교 와서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하여 관련 서적 몇 권을 카트에 담았다. 현재 읽고 있는 책, 읽어야 될 책이 몇 권 남아서, 다음에 다른 책과 한꺼번에 살 것이다. 말만 배움의 공동체이지 내가 그동안 관심을 가졌던 교육철학과 일치했다. 어제 공개 수업에서 관찰할 내용 14개도 배움의 공동체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학교 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나는 부정해도 마음속에 권위주의적인 요소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변화를 위한 의도적인 몸부림이 있어야겠다.
이야기를 나눈 후배는 수년 전에 함께 근무를 했고, 현재는 행복학교인 우리 학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가 학교 만기인데 후배가 떠난 자리가 클 것 같다. 틈틈이 이야기 나눠어서 내년 공백을 메우고 지금보다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행복학교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나의 역할이 중요할 것인데 쉽지 않다. 왜냐하면 행복학교라고 해서 모든 교사가 행복학교의 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행복학교를 찾아온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그런 교사들이 나쁜 교사들이 아니다. 관점은 다르지만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래서 행복학교 대 반 행복학교 교사로 편을 나누면 안 되고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공통점, 공유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까지 교사 개개인의 성향과 수업방식, 교육철학에 대해 완전하게 파악하지 못해서 그런 역할을 못하고 있다. 공개수업을 비롯한 여러 교육활동, 편안한 대화를 통해 차분히 파악한 후에 중재자의 역할을 할 것이다. 아니하고 싶다.
4월부터 행복교육지구의 교육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우리 학교의 아이들에게는 정말 잘 된 일이다. 지속적으로 잘 운영되면 좋겠다.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
직원 체육연수를 재미있게 했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내수업을간섭하지마라 / 김상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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