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실습을 받는 관내 학교가 있다.
그 학교의 실습생 23명이 우리 학교 수업을 보러 왔다.
진지한 모습이 우리 때와 많이 달랐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과 협의하는 모습이 올찼다.
대학생 본래의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나는 슬펐다.
전부 교단에 설 수 없을 것이라는 마음이 더 슬프게 했다.
임용고사 폐지하라.
학생 다모임이 있었다.
교장 선생님이 나에게 참여하라고 하셨다.
동아리 농구대회 남자부 우승 상장을 전달했다.
나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말뜻을 새기며 듣는 태도를 기르자고 했다.
간절히 원해서 줄기차게 신청한 연수가 있었다.
오늘 내가 포함된 대상자를 알리는 공문이 왔다.
기분이 좋다.
오후에 교직원 다모임을 했다.
온 책 읽기가 있었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농담은 몇마디 했다.
지식, 지혜, 관심이 천차만별인 집단에서 온 책 읽기를 하려면 책 선정을 잘해야 한다.
차이에 의한 앎의 위계가 작동하여 분위기가 어색할 수 있다.
어색해지지 않으려면 입을 다물어야 한다.
오만하지만 우리 학교 교직원 다모임의 온 책 읽기에서 내가 그렇다.
실용과 멋을 생각하며 옷을 입는다.
난잡은 싫어하고 dandy를 추구한다.
오늘은 발목까지 올라온 바지를 입었다.
여름에는 바지 밑단이 발목 아래냐 위냐에 따라 체감 온도가 정말 다르다.
학교 업무 저하, 혐오감과는 아무 관련성이 없다.
오늘 학교를 방문한 사람들 전부다 아래 위로 훑어본다.
그 눈길에 세대, 직위, 삶의 철학이 담겨 있다.
#교감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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