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언설

무지, 업무 능력, 관료주의

멋지다! 김샘! 2020. 4. 2. 14:08

출장은 학교장이 명할 수 있다.
대통령을 비롯한 어떠한 권력자도 학교장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
출장에 해당되는 조항도 있고 어겼을 경우 책임도 진다.
도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이 필요한 교원이 있다.
해당 교원, 학교장의 동의하에 출장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
해당 교원에게만 출장 오라 알리고 해당 공문은 뒤에 보내준다고 했단다.
학교장은 해당 교원에게 난데없이 출장을 가야 한다는 거부할 수 없는 말을 듣는다.
해당 교원이 무슨 죄가 있겠냐는 마음으로 출장을 승인하지만 분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유사한 일이 이전에도 있었다.
담당 장학사에게 업무메일로 정중하게 항의하고 시정 요청을 했다.
담당 장학사는 어떤 답을 하지 않고 교육지원청 과장이 학교장에게 사과성 전화를 했다.
오늘 또 해당 교원을 출장 조치하라는 명령조의 공문이 왔다.

학교에서 교원이 출장을 가려면 어떤 절차를 밝아야 되고 마땅한 근거가 있어야 됨을 모른단 말인가?
그 정도로 무지한가?
그 정도로 무지하면 교육공무원의 자질을 의심해야 한다.
해당 교원의 동의를 얻어 관리자에게 먼저 협조 구한 후에 출장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는 것이 복잡한 절차이고 힘든 업무인가?
바쁘면 해당 교원의 동의를 구한 후에 출장 협조 요청 전화부터 한 후 출장 협조 공문 발송하면 되지 않는가?
아님 그럴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는 하부조직으로 학교를 바라보는가?
그런 하부조직에 있는 교원은 무시해도 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가?
무능한 관료주의 조직이 당신을 그렇게 만들었나?
관료주의에 편승하려는 무지한 당신의 원래 모습인가?

일개 장학사가 불러일으킨 잔잔한 분노가 쉽게 삭이지 않는다.
모든 잘못을 코로나19에게 돌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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