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그나마 나를 이 정도로 성장하게 했다.
빨리 읽고 많이 읽는 것보다 제대로 읽고 바르게 이해하는 독서가 중요하다.
단어, 접속사, 보조사를 대수롭게 여기면 안 된다.
요즘 많이 느끼지만 공문을 읽고 바르게 해석하는 독서가 제일 힘들다.
오늘도 내가 이해한 공문 내용과 상치되는 내용을 알려온 장학사와 통화를 했는데, 그 장학사의 배경 지식으로는 바른 표현이지만 나의 배경 지식은 그와 일치하지 않는다.
학교의 어떤 이에게 해석을 부탁했더니 나의 해석과 같았다.
공문에 의해 시행해야 될 절차와 순서대로 공문 내용을 구성하면 좋겠다. 예를 들면 '가' 다음에 '나'를 해야 할 내용을 알릴 경우 공문 구성도 '가'의 내용을 순서대로 설명하고 '나'를 설명하면 좋겠다. 아니면 순서를 도식화한 후에 도식 순서대로 설명하면 좋겠다.
변화에 맞게 경계선을 명확하게 하면 좋겠다. 예를 들면 교직원, 교육공무직을 포함한 교직원, 교직원(교육공무직 포함)으로 표현하면 좋겠다.
대상도 업무 다음에 직위나 직급을 확실하게 표현하면 좋겠다. 예를 들면 제외대상일 경우 업무담당자가 아니라 업무 담당자인 교감, 특정 직급이 꼭 해야 될 경우는 업무 담당자인 교사 또는 업무담당자인 교감, 모두 해당되면 교원 등으로.
특정 의미로 그 단어를 선택했으면 그 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하게 안내하면 좋겠다.
일상생활에서 통용되는 외래어, 외국어, 짬뽕어를 차용할 경우도 용어 정의를 확실히 하면 좋겠다.
무엇보다 일관성을 유지하면 좋겠다. 앞장에서는 교사 뒷장에서 교원으로 표시되거나 해석되지 않도록 하면 좋겠다.
공문의 목적은 정확한 전달이다.
간결해야 된다.
잘못된 공문 해석으로 내 업무를 어떤 교사가 하게 되었다. 사전에 그 교사에게 양해를 구했지만 그래도 찜찜하여 오늘 장학사와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한번 더 양해를 구하고, 이제 와서 업무를 되가져오면 혼선이 생기니 함께 추진하자고 했다. 이 일이 끝난 뒤 그 교사가 원하는 방법으로 정의롭게 보답할 것이다.
'교감 일기(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5월 22일 (0) | 2020.05.22 |
---|---|
2020년 5월 21일 (0) | 2020.05.21 |
2020년 5월 15일 (0) | 2020.05.15 |
2020년 5월 14일 (0) | 2020.05.14 |
2020년 5월 12일 (0) | 2020.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