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에 학부모 다모임이 있었다.
참여한 교사가 나온 이야기들을 상세하게 알려주셨다.
코로나19에 의한 온라인 학습으로 드러난 학생들의 정보기기 조작 능력 부족-자판 사용 능력 많이 부족-보완 교육 요구, 급식 건의, 사소한 건의사항, 학교의 사정을 잘 모르고 한 이야기, 학교 칭찬 등이었다.
급식 관련은 학생들의 비만과 건강에 직접 관련되어 있어서 향후 지속적으로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눌 사안이었지만 영양사님께 사실대로 이야기한 후 조금 더 신경을 써자고 했다.
정보화기기 조작 능력 향상은 학교에서 이미 알고 있는 사안이어서 담임교사들에게 융통성 있게 신경을 써 달라고 이미 부탁을 드렸는데, 학부모들의 요구대로 방과 후 강좌를 개설하기는 어렵다. 학생 시간 부족 및 연간 계약이므로 특정 강좌를 폐지하고 컴퓨터 강좌를 개설할 수 없다. 내년 강좌 개설에 참고할 내용이다.
문자나 카톡으로 안내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요구해서 일단 그렇게 하기로 했다. 학급당 학생 수가 적어서 충분히 가능하나 소통과 통계를 위해서 앱으로 공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앱을 선호하지 않지만 습관화되면 서로 편리하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 이 정도의 조그만 수고를 마다하면 안 된다. 다음 학부모 다모임에서 앱 설치와 이용방법과 장점을 담당 교사가 설명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니 이 정도에 맞춰달라는 요구에는 현재의 수준을 수용하면서 향후 발전 형태도 안내하여 점차적으로 수준을 높여야 한다. 계속 머물러 있으면 현상 유지가 아닌 퇴보다. 요구하는 부모에서 변화하는 부모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학교의 사정을 잘 몰라서, 학교에서 공들이고 있는 부분이 홍보가 덜 되어서 신경을 덜 쓴 모습으로 보인 부분은 다음 다모임에서 상세하게 안내할 것이다.
올해 들어서 지역인사와 학부모들을 만날 때마다 학부모 다모임이나 설문지, 기타 간담회 및 협의회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적대적 관계가 아닌 건강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에게 상처 주는 대화는 삼가자고 했다. 그래서 어제 다모임에서 말하고 싶거나 궁금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 같다. 참여한 교사의 말에 의하면 웃으면서 이야기했고 분위기도 좋았다고 했다. 소통의 시작은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이야기 다하는 것이다.
교무부장에게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 없고, 오해받고 있는 부분은 다음 학부모 다모임에서 상세하게 안내하면 되고, 사소한 요구도 적극적으로 수용하자고 했다.
모든 학부모의 어떤 이야기도 소중하게 받아들여야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높일 수 있다. 물질을 제공하면 일시적으로 학부모의 참여를 높일 순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물질에 대한 요구만 높아지고 참여는 뒷전이다. 많이 겪어보지 않았는가?
오후에는 교직원 첫 다모임을 했다.
왁자지껄한 다모임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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