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 13

2024년 4월 16일

내 눈에서 사라진 학생은 내가 본 그 학생과 너무나 다를 수 있다. 가정에서의 아이와 학교에서의 그 학생의 행동은 너무나 다르고 담임과 함께 있는 학생과 늘보학교, 돌봄교실, 방과후교실에 있는 그 학생은 또 다르다. 똑같은 아이와 학생을 돌보는 직종은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야 그 아이와 학생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아이와 학생의 올바른 성장을 돕는 전문가라고 자부한다면 학교에서 직종 간의 파편화된 삶을 고집해선 안 된다. 영역이 다른 전문가로서 협의회를 정례화해야 한다. 이젠 학교에서 교원만이 전문가라는 인식, 그 인식에 기댄 다른 직종에 대한 먼지차별은 빨리 걷어내야 우리의 전문성도 풍부해진다. 세상은 통합, 융합, 통찰, 통섭을 강조하고 우리도 그걸 가르치지만 정작 우리의 학교 생활은 점점 파..

2024년 1월 15일

'초등학교는 지금' 책에서 교육부가 구상한 늘봄학교는 현실성이 없음을 조목조목 비판했었다. 2024학년 늘봄학교는 2025학년도 전면 시행을 앞둔 시범 운영이다.. 그런데 교육부장관이 말한 늘봄학교 전담부서 신설은 일언반구도 없다. 기존 교직원에게 업무를 전가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전담인력을 배치하여 전담부서를 신설하겠다고 했었다. 전담인력을 배치하려면 예산과 별도의 채용이 있어야 하는데, 힘없는 교육부장관의 능력으론 불가능한 일이었음을 아는 사람은 다 알았을 것인데도, 그 당시 늘봄학교의 업무가중으로 학교 교육이 부실해진다며 극렬하게 반대한 개인과 단체는 교육부장관의 말을 믿고 반대의 깃발을 내렸다. 지금 초등학교는 교육부장관의 그 당시 말이 거짓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교육은 신뢰가 기본이다. 특히 ..

2020년 9월 2일

어제는 하루 종일 바삐 움직였더니 저녁까지 진정이 잘 되지 않아서 아내와 막걸리에 고등어구이를 더했다. 이런저런 이야기의 맥이 끊겨서 텔레비전을 켜니 KBS 창원 1TV 시사 프로그램 감시자들을 하고 있었는데 내용은 코로나 19 사태에 의한 방과 후 학교 강사의 애로점이었다. 애로점이라기보다는 패널들의 한정되고 치우친 정보에 의한 오해와 편견의 날카로운 창을 학교로 향해 마구잡이로 던지는 방과 후 학교 강사들을 대신 한풀이였다. 너무나 짜증이 나서 프로그램 게시판에 비판의 글을 남기려니 아내가 극구 말리면서 술이 깬 내일 하라고 했다. 아내 말 듣기를 잘했다. 어제 게시판을 대신하여 오늘 일기로 남긴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하여 방과 후 학교 강사들의 어려움에 처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그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