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제주 기행'2 카페라떼 2잔과 소섬빵 하나 주문했어요. 빵은 시간이 좀 걸린대요. 나무 의자가 엉덩이를 잘 받아줘서 생각보다 편하네. 이야! 당신 여기 앉아서 일출봉 한번 바라봐요. 소섬빵 아저씨가 쌓아놓은 돌탑 너머로 보이는 일출봉이 정말 좋아요. 잠깐만, 돌탑 옆에 있는 의자에 앉을 테니 사진 좀 찍어줘요. 오호! 사진이 정말 좋은데. 경주 십원빵과 같은데 소 모양이 찍혀있네. 그걸 몰랐어? 우도가 소섬이잖아. 시나몬을 얹은 라떼가 좋은데, 치즈 가득한 빵도 맛있고. 분위기도 쥑이고. 그런데, 사람들이 왜 안 들릴까? 걸어 다녀야만 만날 수 있는 가게인데, 전부다 뭘 타고 다니니 이런 가계를 볼 여유가 있겠어. 우리가 편안히 앉아 즐기면 차 한두 대는 설 거야. 두고봐. 오오! 봉고차 한 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