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방학은 이상하게도 예상하지 못한 교감 업무들이 생긴다. 오늘도 그런 일이 생겼고 마무리해야 할 일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런 와중에 며칠째 불쑥불쑥 솟구친 상념을 털어내야겠다는 마음으로 일기 쓴다. 교실에서 학생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학생 성장이 아닌 자신의 만족을 위해 열정을 쏟은 교원들이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권위적인 교육행정 계급이 되어서 저지르는 학생들의 성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엄밀히 따져 학생들에게 적용조차 할 수 없는 비현실적인 정책을 고수하고, 그 하위 계급이 그것이 옳다며 옹호하는 사이, 학생들은 수업의 잠으로 그것을 거부한다. 아니면, 잠자지 않는 교실을 만들겠다며 재미만 있는 수업을 고수하여 학원의 필요성을 깨우쳐 주었다. 현실 사회를 살아가는 현실 학생과 학부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