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은 관념적, 감성적이어서는 안 되고, 명확한 학술적 근거나 연구 자료, 대조군 등으로 설명되어야 한다. 관념과 감성의 결과와 어긋나게 적용되는 정책을 관념과 감성으로 결론 짓기 위해 의도된 설문지로 검증하는 것, 이제 그만하자.
파견교사가 장학사로 되는 경우가 많으니 이를 새로운 승진 체제로 인식하는 부작용이 생겼다. 장학사로 많이 진출하는 파견 분야일수록 파견교사가 되기 위한 스펙 쌓기에 혈안이다.
역량에 의한 교육 본질이 아닌 조건을 갖추기 위한 권력 지향의 스펙으로 장학사와 장학관이 된 교육 관료가 미래 지향적인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까. 도 교육청의 특정 대면 연수에 요즘 세태와 맞지 않게 많은 교사가 몰리는 이유를 잘 헤아려야 한다.
파편화되어 가는 개인과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어 통합, 협업, 융합으로 나아가게 하거나 개인과 조직의 갈등을 조정하는 교감과 교장의 역할을 무시하면 안 된다. 그리고 그런 역할 수행과정에서 교감과 교장의 역량이 여실히 드러난다.
나와 같은 일을 타인이 하지 않는다고 해서, 교사의 일을 교감이나 교장이 하지 않는다고 해서 놀고 월급 받아 가는 게 아니다. 특정 세대, MZ 세대를 내세워 마치 그들의 불만이 사회 정의인 것처럼 호도하거나 기성세대와 갈등을 부추기는 선동은, 그런 선동으로 책 장사하거나 강의비 받는 의미 말고는 더 큰 의미가 없다. 돈 벌자고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지 말자. 특히, 뭐 좀 아는체하려고 무비판으로 인용하는 교육자는 되지 말자.
환경의 변화, 기술의 발달, 사람의 성장 등으로 일에 대한 인식과 일하는 방법이 달라졌다. 이런 변화에 대한 반응 정도와 민감성은 사람과 직종마다 다르다. 인정과 이해, 연대로 그 다름을 줄이자는 주장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한 번의 용기로 신념인지 조직 방어 기제인지 알 수 없다. 한 번의 용기가 정의롭다면 그런 용기가 이어지도록 지지와 비판을 보내야지, 섣부르게 작은 영웅으로 대접하여 마치 그가 정의의 수호자로 착각하게 끔은 하지 말자. 진행 중인 역사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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