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탁치않은 민원인이 다녀갔다.
"아까 그 사람 뭐합니꺼?"
"농사짓십니더."
"사람이 우째 그래요?"
"예의의 예자도 모르고 커서 그렇습니더."
"그런 몇 사람이 동네 망신 다시킵니더."
"그라모, 왜 그런 사람에게 일을 맡깁니꺼?"
"일할 사람이 없어예, 동네마다 다 나많은 사람뿐이라예."
"그라고, 시켜주몬 잘 할 줄 알았지예."
상처뿐인, 울분(鬱憤)만 쌓인다.
윤동주 시인은 '돌아와 보는 밤'에서
하루의 울분을 씻을바 없어 가만히 눈을 감으면 마음속으로 흐르는 소리,
이제, 사상(思想)이 능금처럼 저절로 익어 가옵니다. 라고 했는데,
나는 思想은 커녕 鬱憤만 쌓인다.
'교감 일기(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년 9월 14일 (0) | 2022.09.14 |
---|---|
2022년 9월 13일 (0) | 2022.09.13 |
2022년 9월 6일 (2) | 2022.09.06 |
2022년 9월 5일 (0) | 2022.09.05 |
2022년 9월 2일 (0) | 2022.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