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행복은 공부순이 아니잖아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행복은 공부순이 아닐 가능성은 아주 낮다. 지금 우리 교육의 문제를 경쟁 교육이라고 진단하는데, 경쟁 교육이 공부를 목적으로 하면 크게 나쁘지 않지만 성적이 목적이면 우리 교육을 망치는 원인인 게 확실하다.
교육감 출마자들이 공부와 성적을 구분하지 못하는 현수막을 내걸며 교육을 호도하고 있다. 학교 공부를 성적 올리기로 한정하며 공부와 인성으로 대립하며 치킨게임으로 여기게 한다. 공부를 잘하게 하면 인성을 기를 수 없고, 인성을 강조하는 교육은 공부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분법적 사고이다. 이분법적 사고가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사람에겐 청량감을 주지만 교육감을 하려는 교육자이면 경계해야 할 우선 덕목이다. 이분법적 사고는 합의와 조정을 회피하는 백과 흑, 선과 악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갈등의 핵심이다.
성적이 오른다고 꼭 인성이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인성을 높이겠다고 공부를 등한시하려는 뜻한 주장은 공부의 본질을 모르는 태도이다. 교육감 하려면 성적과 공부를 동일시하는, 동일시해야만 하는 우리 교육의 본질적인 문제를 지적해야 한다. 교원들은 학생들이 공부하기를 바라지 성적만 올리기를 바라며 가르치지 않는다. 그런데 교육 제도와 시대의 바람은 성적 올리기만을 바란다.
교육감 출마자의 현수막 정도는 성적 우선주의를 조장하는 교육 제도를 비판하며, 성적의 등급이 행복의 등급이라는 시대의 바람에 일침을 가하는 청량감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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