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에 교장으로 첫 출근했더니 교장실에 교직원 이름으로 부임 축하 현수막과 아트풍선 장식한 걸 보고 정말로 감동했다. 교무실에서 잠시 상견례를 가질 때도 향기로 꽉 찬 꽃다발을 주어서 나도 모르게 꽃다발을 든 손으로 만세 부르듯이 '마천초로 왔습니다'라고 수줍게 외치고 말았다. 꽃다발은 퇴근하여 아내에게 주었다. 아내는 요즘에도 이렇게 환대하는 학교가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눈치였다. 오후에 교장실의 환영 장식 사진을 친한 친구 몇 명에게 보냈더니 무척 부러워했다.
입학식을 축하하러 오신 동문들과 지역민으로부터 우리 학교에 대한 높은 관심을 알게 되었다. 은근히 '높은 관심'을 걱정했는데, 말을 나누어본 분들은 전부 어질었다. 만난 분마다 학교에서 원하는 대로 다 도와주겠다는 말을 진심으로 여러 번 하셨다. 실제로 입학 장학금의 액수도 컸고, 축하 화분을 보내 주신 동문에게 감사 전화를 하는 중에도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학교에서 원하는 것은 언제든지 돕겠습니다.'라는 말을 되풀이하셨다. 지인들에게 축하 전화를 받으며 이런 상황을 말했더니 요즘 보기 드문 일이라며 '네가 정말로 잘해야겠다.'는 말로 책임감을 강조하며 은근히 부러워했다.
많은 분들의 참여로 입학식과 개학식을 성대하게 치렀다. 나만 긴장해서 환영사를 주저리주저리 한 게 후회스럽다. 마천초 동문과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과 지원에 어긋나지 않게 학교를 잘 경영해서 우리 학교의 위상을 높여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확 밀려왔다.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여러 번 했다.
오후에 축하 화분과 선물을 보내 주신 분들에게 여러 방법으로 답례 인사를 시작으로, 오늘까지 여전히 답례 인사를 하고 있다. 평소에 잘하지도 못했는데 이렇게나 많이 축하를 해주니 지난날이 좀 부끄러웠다.
3월 3일을 정신없이 보냈다.
3월 4일 일찍 출근하여 통학버스를 타고 통학버스 안전 관리와 통학구역, 학생 통학 상황을 살폈다. 직원체육 연수를 마치고 오후에도 통학버스를 탔다. 직원체육 연수를 하고자 하는 열의가 높아서 매주 하기로 했다. 저녁에는 전입 교원 환영회를 함양읍에서 했다. 내 품보다 큰 환대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미안하기도 하고 책임감으로 걱정되었다.
뭘 잘 챙기는 동료 교장이 신입 교장이면 받아야 할 각종 관리자 연수를 알려줘서 고마웠다.
학교를 파악하느라고 공문서를 꼼꼼하게 확인하여 결재한다.
'교장 일기(2026~)'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6년 3월 13일 (0) | 2026.03.13 |
|---|---|
| 2026년 3월 11일 (0) | 2026.03.11 |
| 2026년 3월 6일 (1) | 2026.03.06 |
| 2026년 3월 1일 (0) | 2026.03.01 |
| 2026년 2월 21일 (0) | 2026.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