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교무실에서 커피 한잔하면서 면사무소와의 정상적인 행정 관계를 강조했고, 정상적인 행정 관계 회복을 위한 나의 조치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담당자들과 학교를 살펴서 작동하지 않거나 보완할 필요가 있는 안전시설을 하기로 했다. 교직원들이 도와줘서 지금 할 수 있는 안전정비를 하고 선생님들이 정비된 곳의 학생안전교육도 했다. 교목이 전나무이고 교화는 개나리인데, 전나무는 없고 개나리는 학교 뒤에 숨어 있어서 전나무 묘목을 세 그루 정도 심고 개나리는 교문 근처의 빈 화단에 삽목 하기로 했다. 3년 뒤인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준비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때 가서 교목과 교화가 없으면 학교가 동문들에게 곤란하지 않겠는가?
교사 시절과 교감 시절의 다양한 경험의 지혜가 교장이 되어서 요긴하게 사용한다. 가끔 후배들이 교직 생활 편하게 하려고 승진하지 않는 분위기가 우세하다며, 승진에 대한 인식-승진하지 않거나 못하면 출세하지 못했다는-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굳이 승진해서 힘든 교감이나 교장 할 필요가 있겠냐고 묻는다. 나는 교감이나 교장을 할만한 교사가 승진하지 않으면 학교가 진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학교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려면, 그런 의지와 능력이 있는 교사가 적극적으로 승진해야 한다. 만약에 학교의 진보에 아무 관심이 없는 교사가 힘들이지 않고 승진해서 학교를 경영된다면, 우리 교육을 걱정하기에 앞서서 교사로서의 삶이 편할지부터 생각해 보라고 한다.
깊게 설명하지 않겠지만 교장 공모제 역시 지금보다 임용 방법이 제도적으로 더 까다로워져야 한다. 그래서 권력과 몇몇의 담합이 작동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아무튼 제대로 일하는 관리자 하려면 교사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 사람은 결코 갑자기 변하지 않는다.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는 듯이 확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멀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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