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18년 4월 25일

멋지다! 김샘! 2018. 4. 26. 00:04

따뜻하다.
따뜻한 마음으로 녹색어머니와 교통봉사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잘못이 없는데 잘못을 강요당한 기분이다. 지은 죄가 없는데 죄를 지은 듯한 기분이다.
수업혁신이 이루어지려면 교사에게 수업을 생각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별문제가 없었던 것을 파헤쳐서 일을 만들거나 각종 공모 사업을 강조하면 교사의 업무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수업혁신을 운운하며 집단 연수까지 강요하면 수업혁신이 아닌 수업 퇴행을 가져온다. 각종 문서나 실적물에서는 수업혁신을 위해 노력했다고 표현될 것이다. 하지만 수업의 질은 반드시 퇴행되고 반감 요인으로 작용하여 수업혁신을 교사를 괴롭히는 부정적 의미로 만든다.
수업의 질적 개선을 위해서는 교사들에게 수업을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다. 충분한 시간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수업은 절대 변화지 않는다.
교사들의 수업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교감이 되었는데 아쉬움이 많은 오늘이다. 교감의 한계다.

일기를 쓰고 싶지 않을 정도로 부끄러운 하루였다.
부끄러움을 일기에 담지 못하는 나의 현실이 한심하다. 한심함을 털기 위해 부딪혔다면 나 때문에 학교 구성원들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 
부끄러운 오늘을 살았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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