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10

2024년 10월 21일

지난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6학년과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교감이 된 첫 해는 교장 선생님이 가겠다고 했고, 전임 학교에서의 한 해는 소규모 학생의 한 학급으로 담임 선생님이 원하지 않아서 동행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는 수학여행이 취소 또는 일일 현장체험활동으로 바뀌어서 동행할 필요가 없었다. 숙박형 현장체험학습(수학여행)에 관리자 동행 규정은 없지만 지도교사의 신체적 심리적 부담 경감과 위급 상황 발생 시의 효율적인 대처, 여유 인력의 학생 보호 활동 강화의 목적으로 대부분의 학교에서 관리자가 동행하고 있다. 여기에 동의하기 때문에 동행에 주저하지 않고 나름대로 내 역할을 한다. 그 역할이 동행하는 관리자와 학교마다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서 나의 나름대로 역할과 비교하려 들지 않는다. 다만..

2024년 9월 4일

사람 평판에 대한 소문을 믿지 않지만, 그래도 소문이 좋지 않으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소문이 좋으면 기대를 한다. 그러나 경력이 쌓일수록 소문은 그 소문을 낸 사람과의 주관적인 관계 감정일 뿐이고,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평판이 아님을 느낀다.  정부가 갑자기 10월 1일을 공휴일로 만들었다. 학교는 중간고사, 수학여행 등의 민감하고 외부 업체와 연동되어 변경이 까다로운-그 과정에서 민원과 예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교육활동을 조정해야 한다. 단순하게 방학을 하루 늦게 할 문제만이 아니다. 국무회의 통과할 때 교육부장관은 학교의 혼란, 아니 정부의 혼란 정책에 학교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걸 이야기했을까?  가능하다면 10월 1일에 수학여행, 도저히 변경이 불가능한 교육활동을 하는 경우는 이번만은 수업일수..

2022년 10월 4일

교원이나 교육 관료의 착각이 여전하다.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치인을 끌어들이면 그 목적을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착각한다. 천만에, 정치인의 이익-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도와줄 것 같은 인사치레가 끝이다. 그 인사치레가 목적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그야말로 희망으로 끝날뿐이다. 우리 일은 우리 힘을 기반으로 연대하는 게 최선이다. 그럴 힘이 없으면서 정치인에게 기대려는 건, 정치인에게 이용당하는 거다. 우리가 모르는 게 아니야. 당신과 말하기 싫어서, 회의 빨리 마치려고 그냥 말 안 하는 거야. 예전에는 우리가 모르는 게 제법 있었어. 당신들의 민원을 대처하느라 이젠 우리가 더 많이 알게 되었어. 학교 와서 함부로 이래라저래라 이렇게 저렇게 시키지 마. 우리는 이미 벌써 이래라..

2021년 10월 14일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며,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것처럼 너무나 쉽게 주장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은 생활 습관이 있다.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않기, 분리 배출하기, 정해진 장소에서만 흡연하기, 담배꽁초 함부로 버리지 않기, 사회적 약자 배려하기, 공중도덕과 교통 규칙 중의 일부가 그렇다. 요새는 사람이 사는 곳마다 일회용 플라스틱 커피 용기가 진을 치고 있다. 제발, 할 수 없어서 일회용으로 마셨으면 제대로 분리 배출하자. 낮은 담벼락 위아래, 온갖 구멍, 벤치, 울타리, 정류장, 낚시터, 산책길, 등산길, 심지어 주차한 자동차 위까지 마시다 만 누런 커피 액이 담긴 불쾌한 일회용 플라스틱 커피 용기가 놓여 있다. 제발 이러지 말자. 아내와 산을 오르다 보면 군데군데의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