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어머니의 건강이 갑자기 나빠져서 이런저런 고민 끝에 집 근처의 요양병원으로 모셨다. 다행히 한 고비를 넘겼는데 두 발로 설 수 없어서 내내 침대에 누워 계셔야 한다. 자기 고집과 자존심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센 분인데 기저귀로 대소변을 해결하려면 억장이 무너질 것이다. 그 마음을 상상하니· · · · · · 돌아버리겠다. 함께 살 동안에는 몰랐는데, 작년의 치매 검사에서도 치매 판정을 받지 않았었는데 정신도 온전하지 않다. 기력을 회복하여 예전처럼 의료기에 의지하여 엉거주춤하게만 걸어도, 당신이 그렇게 원하는 집으로 퇴원할 수 있는데, 하루하루 지켜볼 수 밖엔 다른 방법이 없다. 몸은 잘하려는 마음을 늘 따라가지 않고, 남들은 아들이라도 어머니에게 살갑게 잘하더니만 나는 왜 이러는지. 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