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인학교문화 10

2025년 3월 19일

학교의 민주 문화는 구성원의 발언의 자유와 비판이 필수이다. 발언의 자유의 전제 조건은 자유롭게 발언했을 때 신분상의 손해나 정서적 불편이 없어야 한다.  신분상의 손해는 정상적인 학교라면 있을 수 없다. 간혹 권위주의 학교 관리자가 민주적인 절차만 밟으며 독선으로 독단하여 학급과 업무 배정, 표창, 교육활동을 강요하거나 교감 승진이 필요한 교사에게 근무평점으로 압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갑질 신고가 쉽고, 부장교사를 서로 안 하려는 추세여서 그렇게 하다가는 되레 낭패만 당한다.   정서적 불편은 흔히 분위기를 주도하는 빅마우스의 품격과 관련 있다. 빅마우스가 연장자이거나 직장 내 괴롭힘을 조장하는 험담가이거나 폭압적인 태도로 개인을 겁박하는 자이면 구성원은 빅마우스를 탓하며 입을 꼭..

2024년 11월 4일

교장 선생님이 '내가 이토록 교장을 갈망했던가'를 금방 다 읽었다면서, 다른 사람이 말하는 나와 실제 나와 많이 다르다면서, 금방 읽을 의도는 아니었는데 술술 읽히고 말았다고 했다. 그런 의도로 글을 썼다고 했더니, 잘 배웠다고도 했다. 교장 선생님에게 나를 말한 다른 사람은 나를 부정적으로, 고집이 세고 치우쳤고 타협을 모르는 사람이라 말했을 것이다. 그렇게 짐작할 배경을 알고 있어서다. 그 사람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말하려다가 저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고 그 모든 것이 저라며 웃으며 말했다. 책을 7권 출간했다. 책마다 부끄럽고 아쉽고 뿌듯함이 엉킨다. 이전 책과 이후 책의 모순도 있고, 이전 책과 지금의 내 삶과 어긋남이 있고, 이번 책인 '내가 이토록 교장을 갈망했던가?'와 다른 삶을 살 수도 있..

'내가 이토록 교장을 갈망했던가?' 출간

실천적, 문제적, 도전적 교육자로 자부하는 김상백 의 책이다.학생들을 가르치며 깨달은, 교감을 하며 교육을 통찰한,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서 지금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고, 도구적이며 기술적인 지금 교육 형태를 비판한 책이다.교육자로 성장한 과정, 교장자격 연수의 창의적인 비판, 교육자로서의 포부를 형용사와 부사를 빼고 진솔하게 드러냈다. 그러면서 진지하지 않으려고 국외교육 체험연수 기행문을 비롯한 소소한 에피소드로 꾸몄다.어떤 사람이 교장을 하는지?교장의 수준이 어떠한지?교장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교장이 교육자인지?막말로 교장이 교사의 적인지?궁금하면 읽어보기 바란다.손바닥에 착 달라붙어서 한 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책이지만 깊어진 생각으로 뿌듯할 것이다.서점에 쫙 깔렸다.너무나 쉽게 구입할..

2021년 7월 19일

지금까지 방역수칙 잘 지키며 코로나 19를 잘 피했다. 이제 백신 접종하고 항체 생기면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 다 알다시피 확진자는 주소에 더해진다. 전체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면 우리 주변에서 확진자와 접촉할 확률도 높아진다. 특히, 관광지일 경우는 더 그렇다. 우리 지역이 확진자가 없거나 수가 적다고 안심할 일 아니다. 방역수칙을 준수한 대면 연수라 하더라도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연수 아니면 온라인으로 전환하거나 연기하는 게 옳다. 지금까지 코로나 19를 잘 피했는데, 인제 와서 내 의지와 다르게 허무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소원한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어떤 성과를 지표에 의한 수치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의 변화와 성과와는 무관하게 지표의 수치가 높으면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2021년 7월 15일

고유의 업무를 잘하겠다는 노동조합이 아닌 해야 할 업무를 하지 않겠다며 갈등을 유발하는 노동조합의 사회적 가치는 무엇일까? 해야 할 일이지만 인력이 정말 부족하니 인원을 충당해 달라는 요구가 정당할까? 아니면 해야 할 일임에도 우리 일이 아니라서 못하겠다면서, 그 일을 할 수 없는 그 일을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못 하겠다는 그들이 처리할 수밖에 없는 일을, 다른 부서와 구성원에게 전가하며 갈등을 유발하는 게 정당할까? 정당하냐 안 하냐를 떠나서, 조합원의 숫자를 늘리고 위상을 높이려면 어느 방법이 현명한지 냉정하게 판단하면 좋겠다. 노조원의 숫자와 활동성이 심하게 줄어들고 집행부의 권한이 비대해져 일부 노조원의 여론에 치우치면, 노동조합은 그 직종의 구성원을 조합원으로 유입할 수 없다. 조합원 수가 적어서..

2021년 1월 6일

읽을 책을 일 년 치로 사는데 올해는 오늘 반년 치로 주문했다. 집의 책장이 다 차서 우선 재정리하면 올해는 괜찮겠다. 내가 읽은 책으로 꾸민 작은 도서관을 갖고 싶은 소망이 있어서 책을 빌리지 않고 산다. 출판업계를 돕고 싶은 작은 마음도 포함되어 있다. 면소재지 주변의 비교적 저렴한 땅을 매입하여 어머니, 아내, 내가 만족하는 집을 짓고 싶은 욕심이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모으고 있는 돈을 깨면 손해고 뒤로 미루자니 조급한 마음을 달래길 없고 시간만 보낼 것 같다. 2021학년도 학교 교육과정을 코로나 19 상황을 염두에 두지 않고 대신 학교 밖 활동은 2학기로 편성했다. 예산도 그렇게 편성하고 있으며 인맥을 동원한 저렴한 예산 편성은 절대 안 된다. 이런 일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권위..

2020년 7월 7일

학생들을 위해 몇 건의 학교시설 개선 사업을 실시해야 하는데 코러나19로 일정을 조율하기가 어렵고 욕심만큼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서 관계되는 모든 분들의 고민이 깊다.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다수의 학교에선 학교장의 지시에 의해 공사의 일정과 내용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학교는 좀 귀찮지만 여러 협의 과정을 거쳐서 다수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다. 겉모양보다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하고 학생의 의견을 존중하여 현실성 있게 구현하자고 제안했다. 우리가 늘 주장하는 것처럼 보여주기 위해 모양에 치우치지 말자고 했다. 주장은 실현되어야 가치가 있다. 벌이 자주 교실에 출몰하여 학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위험하다길래 살펴보니 화장실 바깥벽에 ..